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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프리마 돈나

입력 : 1999.11.09 20:00|수정 : 1999.11.09 20:00


◎앵커: 우리나라에 처음 오페라를 소개하고 평생을 음악에 바 쳐온 원로 성악가 김자경 여사가 오늘 새벽 지 병으로 타계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1948년 베르디의 춘희로 이 땅에 오페라를 처음 소개 한 프리마 돈나, 미국 카네기홀에서 독창회를 연 최초의 한국인, 국내 성악계의 대모 김자경 여사의 삶은 그대로 한국의 현대 음악사입니다. 지난 68년에는 국내 첫 민간 오페라단인 김자경 오페라단을 창단해 600여 차례나 공연하며 음악 발전에 헌신해 왔습니다.

<김동규(성악가): 자기 인생을 당신의 인생을 바쳐서 제가 또 오페라를 할 수 있고 그렇게 만 드신 장본인이시고, 그 분이 돌아가셔서 우리 모두가 전부 다 슬퍼해야 되지 않나 그렇게 생 각합니다.> 향년 82세, 지난해까지도 무대에 섰고 2년 전부 터는 대학원에서 어린 학생들과 함께 국악을 공 부하고 있었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 득찬 삶이었습니다.

<심현식(둘째 아들): 마지막 독창회를 한 번 하 고 싶어 하셨었구요, 그리고 평소에 학교를 짓 고 싶어 하셨는데 음악 학생들을 육성하는 전문 적인 학교를 짓고 싶어 하셨는데 결국은 그렇게 못 이루시고 가셨어요.> 빈소에는 고인이 아끼던 제자와 후학들이 찾아 와 평생을 오페라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고인을 영원한 프리마 돈나로 추억했습니다. SBS 김수 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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