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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 조심

입력 : 1999.11.10 20:00|수정 : 1999.11.10 20:00


◎앵커: 고급 승용차를 훔쳐 타고 다니면서 새벽 길에 부녀자 를 납치해 성폭행을 하고 금품을 빼앗아 온 일 당이 경북 포항에서 붙잡혔습니다. 대구방송 김 대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새벽 5시쯤 포항시 남구 해도동 25살 김 모 씨 등 5명은 길가던 주부 37살 이 모씨를 훔친 승용차로 납치해 번갈아가며 성폭행하고 빼앗은 현금카드로 400만원을 인출했습니다.

이들은 지 난 6월부터 비슷한 수법으로 8명의 부녀자를 납 치해 성폭행하고 금품을 뺏는 등 60여 차례의 강도와 절도로 6000여 만원어치의 금품을 턴 혐 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서로 돈이 필요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습니다.> 일당 가운데 4명은 낮에는 식당종업원과 트럭운 전 기사로 일을 하다가 밤이 되면 범죄자로 돌 변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가 극도의 공포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수갑까지 사용했습니다.

<김진우 형사계장(포항 남부경찰서): 수갑을 사 용해 가지고 부녀자들을 더 억압을 하고 또 차 례로 성폭행을 하여 신고를 하지 못하는 이런 특징이 있습니다.> 용의자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승용차 의 번호판을 훔쳐 바꾸어 달고 다니고, 다른 차 의 연료까지 빼내 쓰는 대담한 수법을 보였습니 다.

포항 남부경찰서는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 하다 CCTV에 찍힌 김 모씨를 붙잡아 추궁한 끝에 일당 7명 가운데 5명을 긴급 체포하고 28 살 김 모씨 등 2명을 수배했습니다.

TBC 뉴스 김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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