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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강진 피해

입력 : 1999.11.13 20:00|수정 : 1999.11.13 20:00


앵커: 대지진의 악몽이 채 가시지도 않은 터키에 오늘 새벽 리히터 규모 7.2의 강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지 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120명이 넘습니다. 최 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은 터키 북서부 이스탄불과 앙카라 중간지점인 볼 루주를 강타했습니다. 진앙지 부근 두즈체 마을 의 많은 건물들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20여 명, 부상자는 1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아직도 무너진 건물더 미에 많은 사람들이 깔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터키정부는 지진이 일어난 직후 구조 대원과 의료진을 현지에 급파해서 구조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에제비트 (터키 총리): 상당수의 건물들이 무 너져 내렸고, 많은 생존자들이 붕괴된 건물 더 미에 깔려 있습니다.> 지난 8월 17일 대지진이 일어난지 세 달도 채 안돼서 일어난 이번 지진으로 터키 국민들의 불 안과 공포감, 그리고 정부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진 피해자: 정부는 지난번 지진이 난 뒤에 우리 집은 안전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집에 들어가지 말라고 합니다.> 터키 지진학자들은 이번 지진이 지난번 대지진 의 여진이 아니라 새로운 지진이라고 밝혔습니 다. 터키 정부는 그러나 이번 지진에도 불구하 고 5일 뒤부터 이스탄불에서 개최되는 유럽안보 협력기구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최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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