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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뿌렸다

입력 : 1999.11.15 20:00|수정 : 1999.11.15 20:00


◎앵커: 월남전에 사용돼서 수많은 후유증을 냈던 고엽제가 우 리나라에도 뿌려졌다는 사실이 SBS가 단독 입 수한 미 육군성 비밀문서를 통해서 최초로 확인 됐습니다. 우리나라에 뿌려진 고엽제는 미군이 월남해서 사용했던 것과 똑같은 종류인데 살포 작업에 동원된 우리 병사들이 많았던 것으로 드 러나서 피해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미 육군성 비밀문서의 주요 내용을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8년 주한미군이 만들어 미국 메클레론 기지 화 생방 담당 사령관에게 보낸 고엽제 살포작전 평 가보고서입니다. 초목관리 계획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미 군당국이 월남 이외의 지역에서 는 살포된 적이 없다던 고엽제가 우리나라에도 뿌려졌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고엽제가 뿌려진 시기는 미국 정부가 고엽제 사용을 전면 중지시 키기 3년 전인 지난 68년부터. 미 육군성이 지 난 96년 존 글렌 상원 의원에게 보낸 공문에는 고엽제 살포 작업이 69년까지 계속된 것으로 되 어 있습니다. 서부 전선에서 동부 전선까지 비 무장지대 남방한계선 남쪽에서 민간인 통제선 이북 지역으로 2200만평이 살포 대상지역입니 다. 북한군의 침투를 막기 위해서 비무장 지대 철책선 양쪽 100m와 지유소 같은 전술적 중요 지역, 그리고 주요 도로 양쪽 30m에 고엽제가 살포됐습니다.

<이건영 (前 6사단장): 육상할 때는 제초제, 68 년도에는 우리 사람에 의해서 화학 부대에서 뿌 렸다구요. 철원에 뿌렸어요.> 당시 뿌려진 고엽제는 월남전 때 사용된 것과 똑 같은 에이전트 오렌지 2만 1000갤론, 8만리 터 분량. 주한 미군 보고서와 미 육군성의 공문 은 당시 문제의 고엽제를 경유와 3:50으로 섞어 서 무려 140만리터, 드럼통으로 7000개 분량을 뿌렸다고 밝혔습니다.

SBS 김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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