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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한 펀치샷

입력 : 1999.11.15 20:00|수정 : 1999.11.15 20:00


◎앵커: 박세리는 대회 초반부터 쾌조의 선두를 달렸지만 우승 에 이르는 동안 여러 고비를 넘겨야 했습니다. 절묘한 펀치샷으로 승리를 낚기까지 권정훈 기 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캐리 웹, 데이비스와 연장전에 들어간 박세리는 연장 첫 홀에서 세컨샷 지점이 나무에 가리는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 때 가능한 방법은 두가 지. 페어웨이 윈쪽으로 볼을 쳐내 쓰리 홀을 노 리는 수가 있으나 이럴 경우 안정성은 있지만 우승 가능성은 낮아집니다. 두번째 방법은 오른 쪽으로 휘는 이른바 페이드샷을 구사하는 것인 데 위험부담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트러블샷 이 뛰어난 박세리는 결국 모험을 걸었습니다. 박세리는 나무를 피해 판도가 낮은 절묘한 펀치 샷으로 홀1.5m에 붙였습니다. 투혼에 실패한 데 이비스의 칩 샷은 홀 바로 앞에 멈춰섰고 캐리 웹의 6m 버디퍼팅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절 호의 기회를 잡은 박세리는 회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연장전에 특히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습니다. 박세리는 1라운드, 2라운드 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챔피언을 예고했으나 3 라운드 부진으로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습 니다.

그러나 4라운드 접전 끝에 연장전, 그리고 환상의 페이드샷에 이은 버디퍼팅. 역시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일깨 운 한판이었습니다.

SBS 권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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