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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대로 김장

입력 : 1999.11.15 20:00|수정 : 1999.11.15 20:00


◎앵커: 김장김치를 담그지 않고 사먹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입 맛대로 김장을 담아서 배달까지 해 주는 맞춤식 김장 서비스가 신세대 주부들의 호응을 얻고 있 습니다. 김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김치 생산업체를 찾아가 김장 김치를 담그는 주부들의 손놀림이 바쁩니다. 기본 양념이 된 상태에서 자기 집 입맛에 맞게 굴과 새우, 젓갈 같은 양 념을 골라 넣습니다.

<황애정(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결혼한지 지금 1년 6개월 됐는데요. 맞벌이하는 부부라서 김치 담을 기회가 없어 가지고 이번 기회에 남편한테 점수 좀 딸려고요.> 신세대 주부들은 파를 써는데부터 양념을 버무 리는 것까지 처음 해 보는 김장에 애를 먹습니 다.

<그냥 빨갛게 칠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라 이 렇게 넣어야지, 가서 소금이나 가져 와.> 신세대 주부의 솜씨를 맛보는 어머니의 표정이 흐뭇합니다.

김장 김치 20포기를 입맛대로 담그는데 든 비용 은 10만원. 농림부가 예상한 올해 김장비용 12 만원보다 싼 편입니다. 주부들이 직접 담근 김 장김치는 이런 지하 저장고에 보관한 뒤 원하는 날짜에 집까지 배달해 줍니다. 김치 생산업체는 앞으로 이런 맞춤식 김장김치 서비스를 일본 관 광객들에게도 확대해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홍 보하고 수출을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SBS 김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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