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진술조서 통째 누락

입력 : 1999.11.16 20:00|수정 : 1999.11.16 20:00


◎앵커: 김대중 대통령이 서경원 전 의원으로부터 1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재수사 하고 있는 검찰은 지난 89년 수사기록 가운데 김 대통령의 무혐의를 입 증할 수도 있는 진술조서가 통째로 누락된 사실 을 확인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9년 검찰의 수사결론은 서경원 전 의원이 김대 중 대통령에게 환전하지 않은 1만달러를 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 전 의원의 보좌관 김용래 씨는 1만달러 가운데 2000달러는 자기가 환전했 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의 주장이 맞다면 김 대중 대통령에게 간 1만달러 가운데 적어도 2000달러는 사실과 다른 셈입니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2000달러에 대한 진술조서는 당시 수 사 기록에서 빠져 있었다고 재수사를 받은 김 씨가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확인도, 부 인도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 외에 서 전 의원의 다른 보좌관들을 조사한 결과 당시 환전 한 돈이 모두 8000달러라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 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은행의 환전 영수증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 습니다. 당시 수사가 잘못됐거나 조작됐다는 의 혹이 제기됨에 따라 수사를 맡았던 검사들의 소 환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SBS 조성원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