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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까지 고통

입력 : 1999.11.17 20:00|수정 : 1999.11.17 20:00


◎앵커: 70년대 초 비무장지대에서 복무했던 사병들의 고엽제 피해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2세 까지 고엽 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한 가족을 남달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대구 달서구에 사는 51살의 이창욱 씨. 지난 70년부터 3년 간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에서 군 복무를 한 이 씨는 고엽제를 뿌린 지역에서 땅에서 기 거나 뒹구는 훈련만 받고 나면 온 몸에 심한 염 증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이창욱(고엽제 피해자): 장마철에 뛰고, 기고 하면, 유격훈련 받고 오던지 그냥 특수훈련 받 고 나오면은 제일 심한 것이 피부병 환자들이 고, 환자들로 꽉 찼었어요.> 제대한 뒤에는 갈수록 증세가 심해졌습니다. 신 경장애가 오기 시작하더니 결국 왼손과 다리가 마비됐습니다.

<이창욱(고엽제 피해자): 사회적으로 활동을 못 하니 그리고 성기능도 마비가 되어 가지고 결국 집사람하고 이혼도 하고...> 더구나 입대 전에 낳은 아들은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제대하고 나서 낳은 딸은 태어날 때부터 머리에 이상한 종양이 달려있었습니다.

<이창욱(고엽제 피해자): 의사들도 보면은 분명 히 병은 병인데 원인을 모르겠다고, 고엽제 아 니고는 절대 이럴 리 없다, 제 나름대로 확신을 하고 그래서 전화를 했었습니다.> 형도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고엽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 씨는 보상은 그만 두더라도 치료라도 한 번 제대로 받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SBS 남달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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