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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격차 커졌다

입력 : 1999.11.18 20:00|수정 : 1999.11.18 20:00


◎앵커: IMF 사태 만 2년을 맞고 있는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 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빈부 격차는 갈 수록 커지고 있고, 소비 또한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유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낮 서울시내 한 백화점입니다. 평일 오후지만 수 백만원짜리 모피코트 매장은 손님들로 북적거립 니다. 외투 한 벌에 150만원 가까이 하는 수입 품 매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백화점 수입매장 직원: 올해 지난 달에 6억대 매출 올렸습니다.> <기자: 작년에 얼마였죠?> <백화점 수입매장 직원:4억대입니다.> 같은 시각 남대문 시장. <기자: 작년보다 손님이 좀 어때요?> <시장상인: 더 줄었어요.> <시장상인: 어려워요. 아직도 어려워요.> <기자: 손님 별로 없어요?> <시장 상인: 예, 없습니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소득이 많은 상위 20%의 월 평균 소비지출은 236만원으로 최하위 20% 보다 3배 정도 많았습니다. 특히 소득 상위 20% 계층이 자동차와 교양, 오락비에 쓰는 돈 은 하위 20%의 전체 지출액과 맞먹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이렇게 소비가 양극화 되고 있는 것은 갈수록 소득격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 다.

최상위 20%의 한 달 평균 소득은 최하위 20%의 5배가 넘는 438만원으로 IMF 이전보다 격차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은행 가계 대출은 60조원을 넘어서는 등 가계의 빚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대 출금 가운데 상당 부분이 주식투자와 소비성 지 출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SBS 유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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