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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부품 조심

입력 : 1999.11.22 20:00|수정 : 1999.11.22 20:00


◎앵커: 질 낮은 자동차 부품을 순정 부품으로 속여 판 자동차 회사 간부와 제조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 다. 이들이 만든 가짜 부품에는 자동차 회사의 품질보증 마크까지 붙어 있었습니다. 보도에 이 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 자동차회사 판매과장 이 모씨와 부품 제조업자 조 모씨 등 4명이 판 자동차 부품들입니다. 엄연히 비품이지만 포장 곳곳에는 순정 부품임을 나타 내는 표시들이 가득합니다. 소비자들은 꼼짝없 이 속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순호: 그냥 뭐 이렇게 맡기는 대로 해주시는 대로 하는 건데요. 별 그런 거에 대해서는 상관 을 안 하거든요. 별로 이렇게 알래야 알수도 없 고 그렇죠, 뭐...> <유동문(자동차 정비업자): 비품인지 정품인지 구분이 안 가니까 오로지 마크만 보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가짜를 정품으로 속인 방법은 이렇습니 다. 먼저 자동차 회사 영업 간부인 이 씨가 협 력업체에만 공급하는 품질보증마크를 한 장당 200원씩 받고 부품 제조업자 조 씨 등에게 팝니 다.

조 씨 등은 이 마크를 자신들이 만든 비품 에 붙여 정품 가격으로 카센터에 팔아 넘깁니 다. 이들은 이런 방법으로 오일 필터와 플러그 배선을 국내외에 팔아 한 달 동안 1억 6000여 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장동성 공장장(A자동차 정비업소): 오일 히터 의 경우 비품을 쓰게 되면 여과지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오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서 엔 진에 손상을 입힐 수 있고 정품보다 수명도 짧 아질 수 있습니다.> 경찰은 조 씨의 장부에서 다른 회사 제품도 가 짜를 만들어 팔았다는 기록이 발견됨에 따라 수 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SBS 이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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