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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동 조사 시급

입력 : 1999.11.23 20:00|수정 : 1999.11.23 20:00


◎앵커: 비무장지대 고엽제 살포로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오늘 처음 보상 방침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보다 먼저 역 학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 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신고창구가 마련된 지 나흘째인 오늘까지 전국에 서 접수된 피해 신고는 260건을 넘어섰습니다. 피해 주장이 쇄도하자 국회는 조속한 대책마련 을 촉구했습니다.

<장을병(국민회의 의원): 동원됐던 군인들의 명 단을 조기에 작성해서 후유증 여부를 정확히 확 인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 고엽제 살포 전에 벌써 미국에서는 고엽제가 사 회문제로 대두됐는데도 살포를 강행한 이유를 따지는 의원도 있었습니다.

<하경근(한나라당 의원): 67년에는 17명의 노벨 상 수상자와 5000여 명의 과학자들이 고엽제의 살포를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 였고...> 국방부는 내일 미국에서 열릴 한미안보협의회에 서 진상규명과 보상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고했습니다. 후유증 환자로 판명되면 국가유 공자에 준해 보상하고 후유의증 환자는 현행법 을 고쳐 처리한다는 것이 국방부의 방침입니다.

<김태영 준장(국방부 정책기획 차장): 2조 2항 에 고엽제의 환자 대상이 월남전 참전자로 국한 되어 있기 때문에 이 법률의 수정 같은 것을 지 금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피해자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역학조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임종한 박사( 인하대 병원): 시민단체, 그리고 피해자 단체에서 추천하는 전문가가 참여해서 공정한 역학조사가 이루어져야 될 것으로 생각 합니다.> 비무장지대에는 고엽제가 좁은 지역에 집중 살 포된 만큼 피해 정도가 베트남전 때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SBS 이성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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