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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생선에도 기생충

입력 : 1999.11.25 20:00|수정 : 1999.11.25 20:00


◎앵커: 바다 생선에는 기생충이 없기 때문에 날로 먹어도 괜 찮다는 그 동안의 상식을 뒤바꿀 충격적인 연구 보고가 나왔습니다. 박철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니사키스라는 기생충입니다. 바다 생선의 각종 장기 와 근육에 기생하는 이 기생충이 우리 근해에서 잡히는 대부분의 어종에서 다량으로 검출됐습니 다.

<정해진 박사(부산대병원 기생충학교실): 멸치 라든지 오징어 또 소위 아나고라고 말하는 붕장 어 같은 여러 가지 해산 생선에 대해 가지고 실 험을 많이 했었는데 검사한 모든 쪽에서 거의 아니사키스가 검출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기생충은 바다 생선을 회로 먹거나 주방기구 에 의해 오염돼 사람에게 감염됩니다. 인체에 침입한 이 기생충은 심하면 악성 종양까지 유발 합니다.

<송수복 교수(부산대병원 기생충학교실): 먹어 서 3분 이내에 곧 복통이 온다든지 아주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이 있고요. 장벽이나 식도나 이렇게 파고 들어가게 됩니다. 들어가게 되면 그 주위 조직에 종양이 형성되고...> 또 이번 연구 결과 이 기생충은 소주와 식초 등 의 조미료 속에서도 오래 살아남는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바다 생선을 잡은 즉시 소주 등과 함 께 먹으면 기생충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속설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전문가들은 바 다 생선이라고 할지라도 될 수 있으면 생식은 피하는 게 좋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PSB뉴스 박철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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