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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길 열려

입력 : 1999.11.25 20:00|수정 : 1999.11.25 20:00


◎앵커: 지금까지는 우리 몸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는 췌장을 수 술할 경우 합병증으로 당뇨병을 피할 수 없었습 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의료진이 췌장 세포 이 식수술에 성공해서 당뇨병 발생을 막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심한 출혈로 췌장을 잘라냈던 56살 김수광 씨, 출혈의 문제는 해결됐지만 당뇨를 통제하는 장기가 없 어졌기 때문에 평생 당뇨병의 멍에를 지고 살아 야 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한 의료진이 처음으 로 인슐린 분비를 담당하는 췌장 내 세포만을 분리해 이를 간에 이식함으로써 인슐린 분비 기 능을 정상으로 되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수술 후유증이나 면역성 측면에서도 직접적인 췌장이식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한덕종 소장(서울 중앙병원 장기이식센타): 장 기이식에 비해서 훨씬 쉽고 비용도 싸고 그리고 우리가 체외에서 여러 가지 조작을 가미하면 거 부반응도 줄이면서 아주 효과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장기이식에 비해서 아주 우수 한 방법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더욱이 하나의 췌장에서 여러 개의 세포들을 한 꺼번에 추출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당뇨환자들 이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아직 성인용 당뇨 에 대해서는 임상결과가 나오지 않아 완치를 속 단할 수는 없지만 우선 매일 맞아야 하는 인슐 린 주사량은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 팀은 밝혔습니다.

SBS 권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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