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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복장 면접

입력 : 1999.11.25 20:00|수정 : 1999.11.25 20:00


◎앵커: 입사 면접시험 하면 응시생들은 말쑥한 정장차림을 하 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는데 여기에도 변 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임광기 기자가 취 재했습니다.

○기자: 빛바랜 청바지에 스웨터 차림, 함께 앉아 있는 다른 수 험생들도 평소 입던 캐주얼 차림입니다. 질문을 던지는 면접관 역시 편한 복장을 하고 있습니 다. 자율 복장 면접을 처음 겪는 수험생들의 반 응은 다양합니다.

<허수영(입사 지원자): 정장은 평소에 안입어서 굉장히 불편하고 좀 딱딱했는데 자율복을 입어 서 훨씬 마음이 편해요.> <차동민(입사 지원자): 자율복을 입고 나오려니 까 뭘 입어야 입어야 될지 선택하느라고 되게 힘들었거든요.> 서로 편안한 옷을 입어서인지 질문 답변도 자유 롭게 오갑니다. <퇴근 무렵에 회사 로비에 여자친구가 와서 기 다리고 있어요. 근데 갑자기 상사가 저녁이나 같이 하지 그랬거든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하시 겠어요?> <여자친구는 언제든지 볼 수 있으니까 여자친 구는 돌려보냅니다.> 이 회사는 최근 전 직원들에 대해서 주말은 물 론이고 평일까지 자율복장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입사 전부터 신세대들의 개성을 살려 주는 캐주얼 면접. 톡톡 튀는 발상이 사업 성과 에 직결되는 아이디어 경쟁 시대를 맞아 기업들 이 과감하게 틀을 깨고 있습니다.

SBS 임광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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