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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사고 많다

입력 : 1999.11.27 20:00|수정 : 1999.11.27 20:00


◎앵커: 오늘 전국 곳곳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서 울 청계 고가도로에서는 승용차와 택시가 정면 으로 충돌해 2명이 숨졌습니다. 보도에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운전석조 자체가 완전히 찌그러져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마주 오다 부딪친 택시도 종이처럼 구겨졌습니다. 119 구조대가 구조작업을 벌였지 만 승용차 운전자 박 모씨와 택시 승객 이 모씨 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숨진 박 씨가 차선을 바꿔 들어오는 차를 피하려다 중앙선을 넘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 다. 오늘 새벽 사고가 난 청계 고가도로입니다. 올 들어 이 도로에서만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교통사고가 3차례나 일어났습니다. 사고의 원인은 대부분 과속입니다. 청계고가도로의 제 한 속도는 70km지만 제한속도를 지키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특히 겨울철의 다리나 고가 도로는 눈이나 비가 오지 않더라도 빙판과 다름 없습니다.

<유장석 교수(교통안전공단): 고가도로에서 과 속을 하게 되면 특히 겨울같은 경우에는 지열이 없기 때문에 노면이 미끄러워서 브레이크를 잡 아도 정지할 수 있는 거리가 그 만큼 길어져서 사고 날 위험성이 상당히 많구요.> 오늘 아침 수원의 오목천교에서도 빙판길에 미 끄러진 승용차가 3중 추돌사고를 일으켜 한 명 이 숨졌고 경부고속도로 천안 부근에서는 화물 차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12중 추돌사고가 나 3 명이 숨졌습니다.

SBS 한승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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