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필리핀을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주룽지 중국 총리, 오부치 일본 총리와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을 가졌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세 정상은 경제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서기 로 합의했습니다. 마닐라에서 백수현 기자의 보 도입니다. ○기자: 동북아의 주축인 한중일 3국 정상이 오늘 처음으로 자 리를 함께 했습니다. 21세기 동북아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 위한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첫 회동임에도 대화는 격의 없이 이루어졌고 동북 아의 공동번영을 위해 경제협력을 강화하자는 큰 틀의 합의가 도출됐습니다. 특히 김 대통령 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3국이 공동으로 경제협력 방안을 연구할 것을 제안해서 합의를 이끌어 냈 습니다. <이기호(청와대 경제수석): 3국간 공동연구의 착수는 바로 3개국의 앞으로 경제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역사적인 출발점이라고 해석이 됩니다.> 세 정상은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동북아의 지역 협력체 구상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데도 인 식을 같이 했습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오부치 총리와 별도의 회담을 갖고 3국 정상회담을 정 례화하기로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 3국 정상이 계속 오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한국에 일본기업 전용공단을 만들어 일본의 첨단산업을 유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 대통 령은 오늘 저녁에는 미얀마의 탄셴 총리와 예정 에 없던 정상회담을 갖고 민주화 운동을 주도해 온 아웅산 수지 여사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 했습니다. 마닐라에서 SBS 백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