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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본부장 개입혐의

입력 : 1999.11.30 20:00|수정 : 1999.11.30 20:00


◎앵커: 고문기술자 이근안 씨의 도피 행적을 수사 중인 검찰 은 지난 85년 김근태 씨 고문사건에 당시 치안 본부장이 개입한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수사는 확대되고 지난 10년 동안 그늘 속에 감추어졌던 진상은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주시평 기자 입니다.

○기자: 지난 85년 김근태 씨 고문사건에 당시 치안본부 간부 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가 검찰에 포착됐 습니다. 검찰은 오늘 당시 치안본부장이던 박배 근 씨를 소환해 고문수사를 지시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 동안 이근 안 씨와 박처원 전 치안감, 그리고 김수현 전 경감을 조사한 끝에 박 전 치안본부장이 김근태 씨 고문 사건에 개입한 구체적인 정황과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당시 이근안 씨가 경기도경 소속 인데도 박처원 씨의 천거로 박 전 치안본부장의 출장 명령에 따라 남영동 대공분실로 가 고문 수사를 벌였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박 전 치안본부장이 당시 김근태 씨에 대한 수 사 상황을 일일이 보고받은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당시 시대 상 황을 고려할 때 사실상 안기부가 경찰의 고문수 사를 지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안기부쪽 배후 세력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 니다.

SBS 주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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