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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복을 입읍시다

입력 : 1999.11.30 20:00|수정 : 1999.11.30 20:00


◎앵커: 오늘 서울 도심 한 가운데에서 내복 차림의 에너지 절 약 캠페인이 벌어져서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 었습니다. 내복만 입으면 에너지 수입비용을 연 간 1000억원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시민단 체들의 주장입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명동거리. 겨울 옷차림으로 중무장한 인파속 에 난데 없이 내복만 입은 시민단체 남녀 20여 명이 나타났습니다.

<내복을 입읍시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가 고유가 시 대를 헤쳐 나가려면 국민들이 내복을 입어야 한 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잠을 잘 때 가장 편안하게 느껴지는 침실의 온도는 섭씨 12도에 서 14도,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하기 좋은 식당 과 거실의 온도는 섭씨 16도에서 20도.

<장 원(녹색연합 사무총장): 우리나라 사람들의 그런 에너지 낭비가 전세계에서 최고입니다. 에 너지 효율도 굉장히 낮구요. 그래서 에너지를 과소비 함으로써 우리 경제에도 심각한 그런 주 름살을 지게 하고...> 각 가정이나 사무실이 실내온도를 1도씩 낮출 경우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수입비용은 1년에 무 려 280억원. 2도만 낮추면 560억원, 그리고 5도 를 낮추면 1400억원을 줄일 수 있다는 자료도 나와 있습니다. 녹색연합 및 시민단체들은 고유 가 시대를 맞아 내복입기 캠페인을 범국민 차원 으로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SBS 김정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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