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 정국 수습

◎앵커: 김대중 대통령이 여야간의 진지한 대화를 거듭 강조하 고 있습니다. 지난주 이후 김 대통령이 여야 대 화를 부쩍 강조하고 있는데 그 배경이 뭔지 방 문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이 오늘 국민회의 지도부에 밝힌 메시지 는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여야 대화를 통 한 정국 수습입니다. 김 대통령은 정치가 소모 적 대결로 불신과 지지율 하락을 자초했다, 여 야는 진지한 자세로 대화를 통해 국사를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여야가 다 같이 위기의식을 느 끼고 반성하고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생각을 갖 고 이래가지고 이제부터 진지한 자세로서 대화 를 통해서 국사를 풀어가는 이런 것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 비서진의 교체, 정국 책임은 나에게 있 다고 한 마닐라 발언에 이어 거듭 대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두번째는 각종 의혹을 정공법으로 돌파해 나가겠다는 메시지입니다.

김 대통령은 옷로비 의혹, 파업유도 의혹, 언론 대책 문건, 정형근 의원의 부산 발언을 하나 하 나 예로 들면서 모든 현안은 투명하고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설령 여당에 불 리해진다 하더라도 이 길만이 바른 길이라고 밝 혔습니다. 김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당이 잘 되 어야 정치인 개개인도 잘 될 수 있다면서 최근 의 정국 현안에 소극적인 일부 중진들을 질타하 고 신당창당에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SBS 방문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