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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조사 소홀

입력 : 1999.12.01 20:00|수정 : 1999.12.01 20:00


◎앵커: 지난 89년 김대중 대통령의 1만달러 수수의혹 수사가 아예 시작의 단추부터 잘못 끼웠던 것으로 드러 났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경원 전 의원이 김대중 당시 평민당 총재에게 1만달 러를 줬다는 시점은 검찰 수사 기록에는 9월 초 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재수사 과정에서 서 전 의원이 김 총재를 만난 날은 지난 88년 9 월 7일이며 당시 전남 함평군의 전 모씨 등 농 민 40여 명과 함께 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 씨의 일기장에는 9월 7일 오후 4시 40분에 만났 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당시 수사팀이 함 께 갔던 농민들을 전혀 조사하지 않은 채 엉터 리 수사 결과로 기소한 것입니다.

오늘 검찰에 나온 전 씨 등 농민 2명은 서 전 의원이 자기들 과 함께 김 총재를 만났고 1만달러를 준 일도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수사팀이 사 건을 조작하기 위해 일부러 농민들 조사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당시 수사팀을 다 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SBS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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