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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줄여 잇속

입력 : 1999.12.02 20:00|수정 : 1999.12.02 20:00


◎앵커: 생명보험 회사들이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가입자 들의 기대수명을 오히려 일반인들보다 짧게 잡 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만큼 가입자 들은 비싼 보험료를 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김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앞으로 몇 살까지 살 것으로 예상하세 요?> <75세요.> <생명공학이나 의술의 발달로 인해서 인간수명 이 많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현재 남자의 기대 수명은 평 균 71.74세, 하지만 20살 남자가 생명보험에 가 입하면 기대수명은 69.5세로 낮아집니다.

보험회 사가 보험료 산출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 96년에 만든 경험 생명표입니다. 남녀의 기대 수명이 가입 연령에 따라 통계청 수치보다 1, 2년 정도 짧게 돼 있습니다.

<이명주 본부장(보험개발원 보험1본부): 과거의 보험가입자 집단에 대한 통계를 기초로 해서 작 성되기 때문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기대수명이 짧다는 것은 그 만큼 보험금 지급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보다 비싼 보험료를 책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입자들의 실제 수명이 당초 기준보다 2년 길어지면 보험 금 지급 시기도 그만큼 늦어지기 때문에 보험사 는 그 동안 이자수익도 챙길 수 있습니다.

건강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험에 들게 한 뒤 기대 수명을 오히려 일반인보다 짧게 책정한 보험업 계의 처사는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 습니다.

SBS 김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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