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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을 잡아라

입력 : 1999.12.04 20:00|수정 : 1999.12.04 20:00


◎앵커: 새 천년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서울의 밤거리가 더욱 화려해지고 있습니다. 밀레니엄 특수를 노리는 백화점들이 너도나도 야경 가꾸기에 나섰기 때 문입니다. 유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 샹젤리제 거리가 서울로 옮겨왔습니다. 백화점 건 물은 마치 잘 꾸며놓은 보석상자 같습니다.

<정진희(서울 압구정동): 경기가 조금 풀렸다는 그런 것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큰 트리 가 지금 세워졌거든요. 감격스러워요.> <김미경(서울 상도동): 이번 크리스마스 때 어 떻게 해야 될까 그것도 설레이고...> 백화점들의 올 연말 야경 경쟁을 지난해 IMF 때문에 한해 건너 뛴 데다 새 천년을 눈앞에 둔 탓인지 더욱 치열합니다. 가장 볼만한 곳은 역 시 명동 주변. 신세계가 화려한 전구로 먼저 선 수를 치자 롯데가 이에 질세라 어제부터 백화점 과 호텔에까지 불꽃을 수놓았습니다.

강남과 영 등포 일대 백화점에도 대형 트리와 갖가지 장식 이 세워지면서 1900년대의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재촉하고 있습니다. 한 대형 전자상가 앞입니다. 도로변 가로수 전체가 보시는 것처럼 갖가지 색 깔의 전구들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 렇게 화려한 장식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2, 3000만원, 그러나 올 한해 사상 최대 흑자를 낸 백화점들에게는 별 부담이 없습니다. 경기 회복 을 상징하는 화려한 야경이 새천년에도 계속 되 기를 사람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SBS 유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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