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 자민 련 박태준 총재 등 여권 수뇌부가 내일 연쇄회 동을 갖고 국정현안 전반에 관해 의견을 조율합 니다. 합당 문제와 내각개편 등에 대해 깊이 있 는 얘기 등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양철훈 기 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의 회동은 2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특히 내일 저녁 회동은 김 대통령 은 총리 공관으로 김 총리를 직접 찾아가는 형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김 대통령이 총리 공관을 직접 찾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박준영(청와대 대변인): 두 분은 그 동안 당리 당략보다는 국가 미래를 위해서 굳건한 공조를 해왔습니다. 이런 점에서 대통령이 내일 총리 공관을 직접 찾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내일 저녁 회동에서는 합당문제와 내각개편, 총 선대책 등 민감한 정치 현안들이 두루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총리는 이미 합당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놓은 상황이지만 여권 내 부에서는 여전히 합당론이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 총리가 이달 말 당 복귀를 공식 선언해 놓고 있어 대폭적인 개각도 불가피할 것 으로 보입니다. 정국 흐름이 중대 국면을 맞자 김 대통령도 최근 공동 여권의 공조를 거듭 강 조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총리와의 회동에 앞서 내일 오후에는 박태준 자민련 총재와도 만날 예 정입니다. 선거구제 개정문제 등이 깊이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내일 여권 수 뇌부의 연쇄회동을 계기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여부, 후임 총리와 개각 등 굵직굵직한 현 안들이 최종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양철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