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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분쟁 사이버 상담

입력 : 1999.12.05 20:00|수정 : 1999.12.05 20:00


◎앵커: 전문 지식이 없는데다 마땅히 상담할 곳도 없고 이렇 게 애를 태우는 의료사고 피해자들에게 의사가 직접 조언을 해 주고 소송까지 도와주는 사이버 공간이 생겼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완주군에 사는 전진균 씨는 지난달 맹장수술을 받은 11살짜리 조카가 12시간 만에 숨지는 일을 당했습니다. 의료사고가 의심됐지만 마땅히 도 움을 청할 곳이 없었습니다.

<전진균(전북 완주군): 참담하더라고요. 현실이 이렇구나, 저도 예전에는 이런 경우를 닥치기 전에는 몰랐지만 닥치고 나서 보니까 너무나 이 게 모순점이 많구나...> 이런 사람들을 위해 의사가 직접 상당을 해주는 사이버공간이 생겼습니다. 지난해부터 각 PC통 신을 통해 의료관련 상담을 해 온 민경천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민 씨는 PC통신에 접수된 상 담 내용을 분석해 의료사고일 가능성이 클 경우 변호사와 연계해 소송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입니다.

<민경찬 해부학전공의(의료사고상담소소장): 경 험상 10건 정도 상담을 하면은 서너건 정도는 의사의 과실이 상당히 의심되는 그런 결과가 나 옵니다.> 300만원 이상인 변호사 수임료도 미리 지원해 주고 승소할 경우에만 청구할 계획이어서 피해 자나 가족들의 부담도 크게 줄어들게 됐습니다.

<민경찬 해부학전공의(의료사고상담소소장): 가 장 맨 먼저 해야 할 것은 진료 기록의 확보입니 다. 그래서 때에 따라서는 기록을 확보하기 위 해서 형사고발을 해야 되고 또 그런 게 어렵다 면은 증거보전신청을 한다든지 해서...> 한 해 국내에서 발생하는 의료사고는 모두 5000 건 정도. 새로운 사이버공간의 등장은 의학 지 식이 없어 애를 태우던 의료사고 피해자 가족들 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김광 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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