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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을 깨야 한다

입력 : 1999.12.06 20:00|수정 : 1999.12.06 20:00


◎앵커: 근무시간, 이것에 대한 고정관념은 기존을 틀에서 벗어 나려는 기업들의 변화의 움직임 속에서 점차 사 라져갈 운명에 놓여있습니다. 이현식 기자입니 다.

○기자: 업무가 한참인 오후 4시에 홍보대행사 직원들이 한데 모여 마케팅 기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공부모임에는 업무시간 이 따로 없습니다.

<정지향 차장(인컴기획): 저희한테는 공부가 업 무 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에 저희 업무시간의 20%를 공부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공부가 끝나면 참석증명 스티커를 나눠줍니다. 이 회사는 6개월에 한 번씩 직원들이 학습 스티 커를 얼마나 모았는지를 체크합니다. 그래서 공 부를 가장 많이 한 직원에게는 이렇게 현금 50 만원의 보너스를 주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다른 회사의 엘리트 인력을 끌어오는데도 일조 를 하고 있습니다.

<유상훈 대리(국책은행에서 두달전 전직): 옛날 에 다니던 직장에서는 대학원 공부를 하더라도 굉장히 눈치를 많이 봤는데요. 여기 서는 공부 하러 빨리 가라고 사장님이 그렇게 재촉을 하시 거든요.> 자유 출퇴근제를 실시하거나 점심시간을 한 시 간 반으로 늘려 직원들의 실력배양을 장려하는 회사들도 많습니다. 이 회사 직원들은 늘어난 점심시간을 운동이나 외국어 공부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박강준 기술팀장(제일제당 인천1공장): 육체적 으로나 정신적으로 굉장히 풍부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주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 니다.> 틀을 깨야 산다는 기업들의 변화 욕구가 요즘 직장인들의 자유의식과 맞물려 근무시간의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SBS 이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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