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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은 몰랐을까

입력 : 1999.12.07 20:00|수정 : 1999.12.07 20:00


◎앵커: 수사 결과 기무사 장성과의 친분을 이용해서 병역을 면제받거나 의병전역한 사례가 실제 있었던 것 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데도 국방부는 장성들 의 변명 한마디에 모든 의혹을 덮어버렸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기무사 장성의 힘을 이용한 사람은 그 장성의 고향후 배거나 친형, 또는 친한 친구였습니다. 수사 결 과 이들은 원하는 대로 아들의 병역을 면제받거 나 의병전역시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도 국방부 수사팀은 이런 사실은 모두 인정하면 서도 해당 장군의 보좌관이 알아서 일을 처리했 고 장군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강변합 니다.

<기자: (보좌관이) 사람 소개시켜 준다 것을 나 중에라도 장군에게 보고 안 했다는 것은 상식적 으로납득이 안가는데요> <조동양중령: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 수사했지만 더 이상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자기가 모시는 장성의 형 또는 친구의 청탁을 원하는 대로 처리해 주고도 사전은 물론 사후보 고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담당 기무부대장과 군의관에게는 수백만원의 사 례비를 돌린 청탁자가 힘이 돼준 장성에게는 고 맙다는 인사조차 건네지 않았다는 설명도 비상 식적입니다.

게다가 박 모 장군이 친형의 부탁 을 받고 지역유지를 해당지역 기무부대장에게 소개해 주면서 무슨 일인지 조차 알아보지 않았 다는 해명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국 방부가 내놓은 수사 결과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 허다합니다.

이 때문에 국방부 가 진실을 파헤치기 보다는 파문을 수습하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SBS 우상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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