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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도 개입의혹

입력 : 1999.12.08 20:00|수정 : 1999.12.08 20:00


◎앵커: 조폐공사 노조의 파업유도 논의가 공안 합수부 차원에 서 이루어지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 습니다. 검찰이 개입한 증거가 될 수 있는 문건 이 확인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 드렸는데 강원일 특별검사는 이 문건 작성에 노동부도 개입했다 고 밝혔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일 특별검사는 문제의 대전지검 보고서와 거의 같 은 내용의 보고서를 대전지방노동청에서 압수했 습니다. 이 보고서는 대전지방노동청이 작성한 4쪽 분량으로 작성 날짜 없이 작성자의 책상에 서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강 특별검사는 노 동쟁의 동향을 취합했던 노동부의 임 모 과장을 서너차례 불러서 작성시기와 작성경위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강 특별 검사는 대전지검이나 대전지방노동청의 보고서 내용만으로는 검찰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 특별검사는 이에 따 라 강희복 전 조폐공사 사장만을 추가로 사법처 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반면 노동계 는 검찰과 노동부 등이 참가한 공안 합수부 차 원의 불법적인 개입이 드러났다며 반발하고 있 습니다.

<강재규(조폐공사 전 노조 부위원장): 그 시나 리오가 현실 그대로 모든 상황이 정확하게 일치 하게 적용됐다라는 점에서 단순히 노동부에 보 고를 전달했던 과정이다, 이렇게 얘기한다는 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또 대전지방 노동청은 분규 해결방안은 제시하 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검찰이 파업유도 를 비롯한 분규 해결방안을 나중에 추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SBS 양만 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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