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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구조물 사용

입력 : 1999.12.08 20:00|수정 : 1999.12.08 20:00


◎앵커: 영종도 신공항과 경북 고속철도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 에 부식방지가 제대로 되지 않은 불량 철 구조 물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제품 의 납품, 그리고 검수과정에서도 비리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이영춘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에 적발된 무허가 도장업체입니다. 오염방지 시설 도 전혀 없이 철구조물의 녹을 벗기며 색을 입 히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다가가자 인부들은 황 급하게 작업을 중단하고 사라져버립니다. 정식 작업장을 사용하지 않고 야외에서 불법으로 작 업을 했다는 증거가 이렇게 선명하게 나타나 있 습니다.

<작업인부: 없는 사람들이 벌어먹으려 하다 보 니까 위법인줄 알면서도 하는 거죠.> 이런 작업 환경에서 도장작업을 하다 보니 페인 트에 섞여있는 중금속이 공기중으로 그대로 방 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포면이 매끄럽게 처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부식됩니다. 이런 불량품들은 결국 건축물의 안전을 위협할 수 밖 에 없습니다.

<양재택 부장검사(수원지검 특수부): 녹이 완전 히 벗겨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또한 도색하는 과정에서 기포가 형성돼서 제품의 수명에 좀 지 장을 줄 우려가 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런 불량 철구조물들은 경부 고속철도와 영종도 신공항을 비롯한 5곳의 대형 국책사업에 납품돼 사용돼 온 것으로 드러났습 니다. 검찰은 오늘 무허가 도장업체 4곳에 대해 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납품과정의 비리 여부 를 가려내기 위해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 습니다.

SBS 이영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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