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골적인 성 묘사로 개봉이 보류된 영화 거짓말이 인 터넷과 노점상을 통해서 엄청난 속도로 유통되 고 있습니다. 마치 O양 비디오의 재판을 보는 듯 하다는데, 청소년 보호는 물론 지적재산권 보호라는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 거리에서 각종 복제판 CD를 팔고 있는 한 노점상입니다. 아직 개봉되지 않은 영화 거 짓말 CD를 판다는 광고 문구가 버젓이 내걸려 있습니다.
<기자: 무삭제판 맞아요?> <맞아요.> <기자: 얼마에요?> <2만원요.> 그러나 취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자 불 법복제한 CD를 급히 거둬들입니다. 영화 거짓 말은 여고생과 중년남자의 퇴폐적인 관계를 노 골적으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개봉이 보류된 영 화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해적판 비디오와 인터 넷을 통해 빠른 속도로 퍼져 이미 볼 사람은 다 봤다는 말까지 나올 지경입니다. 인터넷에 들어 가 보면 곳곳에 이 영화가 담긴 CD를 판다는 광고가 올라 있습니다. 견디다 못한 영화사의 신고로 경찰의 단속이 시작됐지만 값만 올랐을 뿐입니다.
<기자: 30만원요?> <카드 12개월 할부도 됩니다. 삭제되기 전 것이 라니까요. 진짜 다 나와요.> <한진(영화제작사 신씨네): 저희는 현재 100억 원 대에 이르는 심각한 물질적 피해와 함께 정 신적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영화가 정상적인 유통경로를 통해 개봉이 되었으면 하 는 바램입니다.> 컴퓨터와 복제기술의 발달로 청소년 보호는 물 론 저작권도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SBS 김 광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