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돌려 받아야 할 세금이나 만기가 지난 보험금이 있는 데 깜박 잊고 계신 분들 있으실 겁니다. 주인을 찾지 못한 세금과 보험금이 수백억씩이나 되는 데 이제는 인터넷을 이용해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고희경 기자입니다.
○기자: 세금을 실제보다 많이 냈으니 찾아 가십시오, 일선 세 무서에서 보내는 이런 환급통지서 가운데 상당 수는 주소지 불명이나 수취인 부재 등으로 납세 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합니다.
또 통지서를 받더라도 소액이라는 이유로 세금을 찾아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잠 자고 있는 세금은 현재 20만여 건에 282억원.
이 돈의 주인 찾아주기에 국세청이 발벗고 나섰 습니다. 국세청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찾아갈 세 금이 있는 납세자들의 명단을 올려 주민등록번 호만 입력하면 환급액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 습니다.
<이일환(강서세무서장): 환급자료까지 올리게 됨으로써 앞으로 아마 상당히 미환급 세액이 줄 어들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잠자고 있는 것은 세금뿐만 아닙니다.
<이철호(회사원): 보험을 들어 놨는데, 달달이 나가는 게 있잖가요. 그 금액을 몰랐었어요. 그 런데 그거 들어놓은 것도 모른 상태에서...> <선옥채(주부): 그냥 잊어버리게 되더라구요, 몇 푼 안되니까...> 삼성생명은 이런 식으로 잠자고 있는 보험금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서 홈페이지에 휴면보험금 조회란을 만들었습니다.
휴면보험금은 보험료를 내다 말았거나 만기가 지난지 2년 이상 흘렀는 데도 찾아가지 않은 돈으로 생명보험 업계 전체 로 720억원이 넘습니다.
SBS 고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