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잠자던 일가족 3명이 난데 없이 물벼락을 맞았습니다. 몹시 뜨거운 물이어서 가족 모두 화상을 입었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4시쯤 서울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최 교진 씨 가족에게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 다. 펑 소리와 함께 뜨거운 물이 쏟아져 곤한 잠에 빠져 있던 가족을 덮친 것입니다.
<최교진(52세): 씽크대 밑에서 뜨거운 물이 나 오니까 현관까지 나와도 물이 안 빠지니까 우리 가 베란다로 도망가려고. 그 뜨거운 물을 밟고 갔어요.> 119 구조대가 출동해 방에 갇혀 있던 부인과 딸 을 구해냈지만 세 명 모두 발과 손에 화상을 입 고 말았습니다. 물이 터져나온 곳은 바로 싱크 대 밑에 난방용 온수를 공급하는 관이었습니다.
<시공회사관계자: 100도 정도의 열로 가열돼 (관이) 터진 것 아닌가...> 경찰은 온수공급관에 결함이 있었는지를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사고가 난 관을 잘 라 보내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SBS 한승희입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