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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간 정전

입력 : 1999.12.11 20:00|수정 : 1999.12.11 20:00


◎앵커: 어젯밤 우리나라의 관문인 서울 김포공항에서 어처구 니 없게도 정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7시간 동안 청사 내 일부 에스컬레이터 운행이 중단되 는 등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지만은 다행히 비상발전으로 여객기 이착륙에는 문제가 없었습 니다. 이훈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김포공항 변전소. 어젯밤 8시 반쯤 이곳의 전원 차단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서 김포공항 국내외 선 전 청사에 전원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정전 사고의 원인이 된 부품입니다. 고압전류가 흐르 도록 두 개의 단자를 연결시켜주는 이 부품이 고장나면서 전원이 차단됐습니다.

다행히 정전 사고 즉시 36대의 비상발전기가 가동됐고 비행 기의 이착륙과 여객 화물 수속은 차질 없이 이 어졌습니다.

그러나 비상발전기로 공급되는 절 대 전력량이 부족해 청사 내 일부 조명을 끄고 에스컬레이터를 가동하지 않는 바람에 여행객들 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력 공급은 사고발생 17시간 반만인 오늘 낮 2시가 되서야 정상화됐 습니다.

<권순구 부장(한국공항공단 전력시설부): 15만 4000볼트를 사용하는 특고압 장비로써 진공상태 를 유지해서 어떤 가스를 주입해야 되고 빼내는 작업을 하다 보니까 한 장비를 하는데만도 4, 5 시간씩 소요되고 있습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중요 시설의 정전사고. 마음이 느슨해지기 쉬운 연말연시 각 종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점검과 대비를 보다 철저히 할 때입니다.

SBS 이훈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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