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수입꼬리 국산둔갑

입력 : 1999.12.12 20:00|수정 : 1999.12.12 20:00


◎앵커: 수입 쇠꼬리를 한우 쇠꼬리로 속여 판 사람들이 경찰 에 붙잡혔습니다. 쇠꼬리 하면 역시 우리 한우 가 최고인데 꼼꼼히 살펴봐야 그 차이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우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러 가지 탕 종류 음식 가운데 으뜸으로 치는 꼬리곰 탕은 한우 꼬리를 써야만 독특한 제맛이 납니 다. 이 때문에 한우꼬리는 수입 쇠꼬리보다 값 이 3배 이상 비쌉니다. 오늘 경찰에 붙잡힌 정 육 납품업자 42살 최 모 씨 등 두 명은 이런 가 격 차이를 노려 속임수를 썼습니다.

수입쇠꼬리 와 젖소 사골을 섞어 만든 곰탕 거리를 한우 반 골세트라는 상표로 건강보조식품 홍보행사장 40 여 군데에 납품해 1억 6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기자: (반골세트의) 원가가 얼마 정도 들어갑 니까?> <최 모씨(정육납품업자): 만천원대 들어갑니다. 한세트 만드는데...> <기자: 만약 한우로 만들면 원가가 얼마입니 까?> <최 모씨(정육납품업자): 한 2만 8000원, 3만원 들어가죠.> 왼쪽이 수입 쇠꼬리고 오른쪽은 진짜 한우꼬리 입니다. 한우꼬리는 수입쇠꼬리보다 살이 두툼 하고 지방도 흰 빛깔로 더욱 뚜렷합니다. 끓여 보면 수입쇠꼬리는 진한 국물이 우러나지 않고 노린내가 난다고 정육업자들은 말합니다.

게다 가 가짜 한우 쇠꼬리에는 유통기한이 제조일로 부터 9개월이라고 표시돼 있으면서도 제조일이 기입되지 않아 무용지물이며 다짐육에는 유통기 한이 아예 표시조차 되어 있지 않습니다. 경찰 은 최 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가짜 한우 꼬리를 파는 조직이 또 있는지에 대해 수 사하고 있습니다.

SBS 우상욱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