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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비리 또 적발

입력 : 1999.12.12 20:00|수정 : 1999.12.12 20:00


◎앵커: 공사수주를 둘러싸고 거액의 뇌물을 받은 재개발 조합 간부와 관련 업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 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봉천동의 재개발지구입니다. 원래 이 지역 재개발 과정에서 쏟아져 나오는 각종 건축폐기물의 처 리 비용은 12억원으로 책정돼 있었습니다.

그러 나 뚜렷한 이유도 없이 두 차례나 처리비용이 늘어났고 최종적으로 폐기물 처리업체에 지급된 총비용은 처음의 2배가 넘는 25억원이나 됐습니 다.

업체와 재개발 조합 간부들 사이에 검은 뒷 거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폐기물 처리업자가 공사 대금을 늘려 달라며 지난 94년부터 2년 동 안 재개발 조합장과 총무이사에게 무려 6억원이 넘는 뇌물을 건넨 것입니다.

재개발 조합의 한 전직 간부는 일정한 직업도 없이 생활하면서 업 체로부터 받은 거액의 뇌물로 골프 회원권과 최 고급 승용차를 장만하는 등 초호화판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지역의 재개 발 조합 간부들은 관련 업체로부터 수백만원대 의 향응을 제공받는가 하면 차량수리비까지 대 납시키기도 했습니다.

<이훈규(서울지검 특수 1부장): 서민층인 조합 원들에게 그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므로 앞으로 검찰에서 재개발조합의 비리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엄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재개발 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서울 봉천동과 상월곡동의 전직 재개발 조합장과 재개발 관련업체 관계자 등 11명을 구 속했습니다.

SBS 윤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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