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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도둑질

입력 : 1999.12.13 20:00|수정 : 1999.12.13 20:00


◎앵커: 휴대폰 제조회사 직원이 창고에서 수억원대의 반도체 칩을 훔쳐오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 훈근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폰을 만들때 들어가는 중요 부품인 플레쉬 메모리 칩입니다. 크기는 손톱보다 작지만 가격은 개당 7달러. 우리 돈으로 8000원을 호가하는 최첨단 반도체입니다.

오늘 영장이 신청된 28살 이 모 씨는 지난 10월 자신이 다니던 휴대폰 제조 공 장에서 이런 반도체를 무려 2만 5000개, 시가로 2억원 어치를 훔쳤습니다. 이 씨는 부품의 입출 고를 관리하는 자리에 있다가 고가의 반도체를 다른 부품들과 섞어 공장에서 감쪽같이 빼 내 갔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인텔사 표기만 보고> 이 씨는 훔친 반도체를 이미 구속된 전자부품 도매업자 28살 황 모씨에게 헐값에 넘겼고 황 씨는 이를 다시 시중에 유통시키려다 경찰에 덜 미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회사 자재담당 간부: 전화기밖에 못쓰는 부품 이니까, 전화기 부품을 취급하는 딜러한테 이런 물건을 구할 수 없느냐고 했죠. 있다고 한 사람 을 잡았습니다.> 이번엔 다행히 용도가 제한된 특수 반도체여서 범행이 발각됐지만 일반 고가 반도체였다면 수 억원어치를 도난 당해도 속수무책입니다.

SBS 이훈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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