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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자몫 줄다리기

입력 : 1999.12.13 20:00|수정 : 1999.12.13 20:00


◎앵커: 삼성과 교보생명을 상장할 때 계약자 몫을 얼마나 하 느냐에 대한 정부안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지 분의 최고 30%를 계약자에게 돌려준다는 내용 인데 당사자인 두 회사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 다. 김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자문기구인 생보사 상장자문위원회가 오늘 공개 한 상장 방안의 핵심은 지난 90년에 실시한 자 산 재평가 차액 가운데 내부 유보액을 계약자 몫으로 되돌려 주는 것입니다.

<정재욱(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 실제적으 로 계약자에게 돌아가야 될 지분이 제대로 돌아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상장하는 시점 에서 저희는 그 몫을 찾아준다는 입장에서 계약 자에게 주식을 통해서 일정 부분을 배분해야 된 다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상장시 생보사 지분 가운데 적게는 22%에서 많게는 30%를 계약자에게 돌려주도록 했습니다. 계약자 몫은 과거와 현재 계약자 몫 을 7:3으로 나눠서 과거 계약자 몫은 공익기금 에 출연하고 현재 계약자 몫은 주식이나 현금으 로 나누어주도록 했습니다. 이럴 경우 생보 업 계는 경영권 행사마저 위협받는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박현문(삼성생명 이사): 기존 주주들이 어떤 경제적 피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법 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실현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청회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생보 사 상장에 대한 정부 최종 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생보업계의 반발이 워낙 거 세서 당초 내년 하반기 생보사 공개계획은 물 론, 연내에 공개 방안조차 확정할 수 있을지 불 투명한 상황입니다.

SBS 김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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