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렇게 독성검사가 생략된 문제의 백신을 맞고 아기가 숨진 일도 있었다는 것입니 다. 계속해서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1년 전 대전에서 예방백신을 맞은 뒤 20시간 만에 숨 진 이 모군. 당시 보건당국은 이 군의 사망 원 인을 백신 부작용이 아닌 유아 돌연사로 추정했 습니다.
<사체 검안의사: 특이할만한 사망할만한 소견이 뚜렷한 것은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직접 사인을 영아 돌연사 증후군 추정으로 해서 적었구요.> 그러나 정밀 부검을 통해 밝혀진 사인은 백신 부작용이었습니다.
<기자: 아나필라틱 쇼크가 뭡니까?> <쇼크로 보면 돼요, 과민성 반응. 이종단백질이 들어가면 생길 수 있는...> 이 군이 접종받은 백신은 지난 97년 말 식품의 약품안전청의 국가검정 1차 시험에서 불합격됐 던 제품입니다. 그러나 식약청은 불합격 처분 바로 다음 날 곧바로 재시험을 실시해 시판 허 가를 내줬습니다. 검찰은 2차 시험 때 독성시험 같은 안전성 시험을 생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 다.
독성시험에 필수적인 실험동물 반입일지 등 관련 기록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입니 다. 지난해 이후 발생한 백신 사고는 모두 10건. 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들 사 고 모두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요구됩니다.
SBS 윤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