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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떼강도

입력 : 1999.12.15 20:00|수정 : 1999.12.15 20:00


◎앵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한 동안 주춤했던 강도 행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오늘 구속영장이 신청된 10대 떼강도는 지난 한 달 동안에 현금 취급업소 7군데에서 5000만원 이상을 털었습니 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천호동의 주택가에 있는 한 수퍼마켓입니다. 겹겹 의 보안장치가 갖추어져 있었지만 닷새 전 복면 을 쓴 5인조 강도에게 현금과 수표 1500만원을 고스란히 털렸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처음엔 소리질렀죠. 그런데 내가 반항하면 컬도 들었기 때문에 애들이 다칠 것 같아서 그냥 다 뒤져서 가라고 했어요.> 서울 가락동에 있는 한식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인이 금고의 돈을 갖고 퇴근해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역시 5인조 강도의 침입에 속수무책으 로 당했습니다. 이렇게 지난 한 달 남짓 동안 서울 강동 지역의 상점들을 대담하게 털어온 강 도 용의자들은 놀랍게도 대부분 10대였습니다. 두목 강 모 씨만 20살일 뿐 나머지 4명은 모두 10대. 이 가운데 3명은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이 들은 전과 13범인 강 씨의 주도 아래 범행대상 물색조와 결박조, 그리고 위협조로 역할을 분담 해 조직적으로 강도행각을 벌여왔습니다.

<강 모 씨(피의자): 현금이 많을 것 같은 좋은 식당이나 슈퍼 같은 데를 골랐습니다.> 이들 10대 떼강도가 턴 수표와 현금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7차례에 5000여 만원. 경찰은 연말 을 맞아 현금취급 업소를 노린 강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경계근무를 강화하기로 했습 니다.

SBS 이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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