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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중심 확산

입력 : 1999.12.16 20:00|수정 : 1999.12.16 20:00


◎앵커: 연말 인사철을 맞아서 재계가 술렁대고 있습니다. 40대 가 대거 사장으로 발탁되는 이른바 능력 위주의 인사제도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대기업 임원들 은 안절부절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희경 기자입 니다.

○기자: 어제 실시된 SK그룹의 임원 승진 인사에서 SK제약의 류병환 부장은 41살의 나이로 일약 상무로 승진 했습니다. 최근 실시된 LG그룹의 사장단 인사 에서도 40대 두 명이 사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정기 연말 인사를 앞두고 있는 현대와 삼성그룹 도 나이 불문하고 참신하고 능력 있는 간부들을 대거 기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젊은피 수혈 인사와 함께 성과를 낸 만큼 보상해 주는 스톡 옵션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대그룹은 오늘 내년 1/4분기 중에 전계열사를 대상으로 자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스톡옵션제 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광구 이사(현대전자): 전통적인 보상의 방법 은 월급 내지는 보너스였습니다. 그러나 그것만 갖고는 직원들이 회사를 위해서 좀더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보상 제도가 좀 미비한 점이 있었거 든요.> 삼성과 두산그룹도 내년부터 임원들을 대상으로 업무 성과에 따라 스톡옵션을 주기로 했습니다. 때가 되면 승진하는 연공서열식 인사 제도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모 그룹 이사: 내가 (능력급 인사제도를)싫어 한다고 해도 사회가 그 방향으로 가는데 어떻게 할 거예요.> 임원 승진의 뿌듯함도 잠시일 뿐 언제라도 후배 들에게 추월 당할 수 있다는 현실이 기업의 별 이라는 임원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SBS 고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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