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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마비 항의소동

입력 : 1999.12.16 20:00|수정 : 1999.12.16 20:00


◎앵커: 세금을 관리하는 서울시의 컴퓨터 프로그램이 나흘째 장애를 일으켜서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 습니다. 비록 Y2K 문제는 아니지만 새천년에 Y2K 문제가 발생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 는지 조금은 짐작가게 하는 사고였습니다. 이훈 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하루 종일 서울시 25곳, 전구청에서 연출된 광경 입니다. 시민들이 세금을 내고 싶어도 구청측이 받지 못하는 촌극이 빚어진 것입니다.

<이대영(민원인): 장사도 못하고 이런 불경기에 오라 가라 하고 시간도 많이 뺏기고 지금 여기 온 것도 세 번째 왔습니다.> <원용환(민원인): 월요일부터 지금까지 해 가지 고 오전 내내 지금 전산이 죽어 있다가 오후에 잠깐 됐다 안 됐다 하고 오후에는 종일 안되고 있거든요.> 문제는 세금 업무를 총괄 관리하는 서울시 세무 종합 전산시스템이 지난 월요일부터 장애를 일 으킨 데서 비롯됐습니다.

이 때문에 각종 취득 세나 등록세의 고지서를 발급하고 납부 받는 모 든 지방세 관련 업무가 마비됐습니다. 세무종합 시스템이 전산장애를 일으킨지 오늘로 벌써 나 흘째입니다. 그러나 이를 알리는 안내문이나 사 과문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구청 담당직원: 시스템이 중단된 것이 아니고 됐다, 안 됐다 반복해서 (안내문 안 적었어요)> 서울시측은 지난 10월 도입한 세무 종합 시스템 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주 일요일 프로그램을 보 완한 것이 문제를 일으킨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 다.

<고재실 상황실장(서울시 전산정보관리소): 현 재 복구작업은 원인 분석 중에 있고 몇 퍼센트 라고 정확히 말씀을 드릴 수 없습니다만 현재 작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새로 도입한 시스템이 검증되기도 전에 무리하 게 운용에 들어간 서울시측의 안이한 행정 때문 에 시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SBS 이훈 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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