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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작전개입 조사

입력 : 1999.12.17 20:00|수정 : 1999.12.17 20:00


◎앵커: 최근 코스닥 시장이 이상 과열되는 과정에서 기관 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 고 있습니다. 당국이 작전혐의가 있는 주식 들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고희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코스닥 종목은 전체의 4분의 1이 하한가를 기 록했습니다. 상한가 행진을 벌여오던 주식들 은 팔자물량만 수백만주씩 쌓였습니다. 증권 업 협회는 일부 코스닥 종목이 주가 급등락 현상을 보이는 것은 인위적인 시세조작 때문 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S사와 K사 등 은 작전세력이 개입해 대량의 허수 주문을 내는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사 고 있습니다. 팔자 물량이 없어 살 수도 없 는 종목에 실제 발행된 주식 수보다 훨씬 많 은 양의 사자 주문을 내 사자 세력이 많은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허수 주문은 증거금 없이 무한정으로 주문을 낼 수 있는 기관투자자들만이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일부 기관투자자는 대주주와 짜고 주 가조작에 개입하는 경우마저 있습니다.

<펀드매니저: 자기주식 관리하는 차원에서 도와 달라고 사람들이 있죠. 터무니 없이 흔히 얘기 하는 작전이라는 표현을 써서 그렇게 접근하는 수도 있고...> 문제는 현재의 코스닥 체제로는 이런 주가 조작 을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금융감독 원은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의 매매심리와 공시 의무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대책을 오는 20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SBS 고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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