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카오의 중국 반환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반환 을 앞둔 마카오 정부는 그 동안 악명을 떨쳐 온 폭력조직 소탕에 적극 나섰습니다. 마카오 현지 에서 최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야성을 이루는 마카오의 카지노와 향락산업은 범죄 조직의 온상이 되어 왔습니다. 지난해부터 이른 바 사마패라고 불리는 중국계 범죄조직 소탕에 들어간 마카오 당국은 최근 단속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삼합회의 악명높 은 두목 가운데 한 사람인 완쿠옥초이를 체포해 서 15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에드먼드 호(마카호 초대 행정장관): 그들은 법과 질서를 존중해야 합니다. 사고를 일으키는 것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폭력조직의 뿌리는 좀처럼 뽑히지 않고 있습니다. 카지노 산업이 마카오 경제의 60% 이상을 차지 하고 있어서 단속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뉴엘 몽게(마카오 보안장관): 도박업소에 대 한 지배권을 놓고 경쟁조직간의 충돌이 자주 일 어나고 있습니다.> 마카오 주민들은 강력한 중국 군대가 들어와서 폭력조직을 단속해 주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습 니다.
<마카오 주민: 조직 폭력배들의 싸움으로 마카 오의 이미지가 나빠졌습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2년 반 전에 홍콩 때와는 달리 이곳 마카오 주민들의 얼굴에서 주권반환 에 따른 불안감을 찾아보기는 상당히 힘듭니다. 마카오 주민들은 지금 차분하게 포르투갈 국민 에서 중국 국민으로 바뀌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 습니다.
마카오에서 SBS 최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