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담배를 끊으려다 실패한 분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주 사 한 번 맞는 것으로 담배를 끊을 수 있게 만 드는 백신이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 개발됐습니 다. 이병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립마약퇴치연구소의 후원으로 훼니핀 카운티 의료원이 개발하고 있는 것은 니코틴백신. 이 백신 주사를 한 번만 맞으면 니코틴 중독을 예 방하고 담배도 끊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연구진의 목표입니다. 이 연구는 최근 동물 실 험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 아졌습니다.
실험대상 쥐에게 담배 두 개피 분 량의 니코틴을 주입한 결과 백신을 맞은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뇌 속의 니코틴 함량이 64%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니 코틴이 혈액 속에 머물다가 분해돼 버린 것입니 다.
연구진이 개발한 백신은 인체가 외부 물질 로 인식할 수 있는 박테리아를 니코틴과 결합하 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인체의 면역 체계는 이 결합체를 공격하기 위한 항체를 만들게 됩니 다. 이 항체는 니코틴과 결합해 큰 분자를 형성 하며 부피가 커진 니코틴은 뇌에 도달하지 못하 게 돼 니코틴 효과를 원천적으로 봉쇄합니다.
따라서 이 백신을 맞게 되면 니코틴으로부터 자 극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고 싶은 충동을 받지 않게 돼 쉽게 담배를 끊을 수가 있 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골초들의 금연 고민이 첨단 의학의 도움으로 과연 쉽게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BS 이병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