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수도 계량기가 파열돼 수돗물이 끊기는 사례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아파트단지에서는 온가족이 모이는 휴 일에 수돗물이 갑자기 끊겨 곤혹을 치르는 가정 이 많았습니다. 찬물은 이미 끊긴지 오래. 수돗 물을 틀면 뜨거운 물만 쏟아져 나옵니다.
<권은선(서울 목동): 아침에도 안 나와서 지금 뜨거운 물만 나오고 찬물이 안 나와요, 그래서 너무 물이 뜨거워서 설거지를 못하고 있거든 요.> 목욕탕과 화장실도 사용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바로 옆집에서는 밤 사이 꽁꽁 얼어붙 은 수도관을 녹이느라 헤어드라이기까지 동원됐 습니다.
전국이 올 들어 가장 추운 영하 18도에 서 영하 4도까지 떨어지면서 수도계량기 파열사 례가 잇따랐습니다. 서울의 경우 수도사업소에 접수된 신고 건수만 200건에 달했습니다.
<윤만구(강서 수도관리사업소): 계량기 안쪽에 다가 옷가지나 헝겊을 가득 채워주시구요. 그 다음에 신문지나 비닐봉지로 겉에 싸주고 더 추 워지면 욕조에다 물을 똑똑똑 떨어뜨리는 것이 좋습니다.> 차의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도 많아 자동차 공 업사들도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임재길(명진자동차공업사): 배터리 수명은 2년 에서 3년 사이는 교환을 해 주어야 하는데 교환 을 안 해 주기 때문에 오늘 날씨가 춥다 보니까 아침에 배터리 방전 차량이 상당히 많았었어 요.> 기상청은 내일 아침기온도 영하 9도에 머무는 등 이번 추위가 모레까지 계속 되겠다고 밝히고 한파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할 것을 당부했습 니다.
SBS 김광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