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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 죄송

입력 : 1999.12.19 20:00|수정 : 1999.12.19 20:00


◎앵커: 김대중 대통령이 오늘로 당선 2주년을 맞았습니다. 김 대통령은 별다른 자축행사 없이 TV방송과 대담 을 통해서 옷로비 사건 등에 대해 국민에게 죄 송하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백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은 최근 여러 가지 고민과 걱정이 많다 는 말로 당선 2주년을 맞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옷로비 사건 등 여러 가지 불미한 일로 TV에 출연하는 것도 주저했다면서 국민을 볼 면목이 없다고 사과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생각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이 렇게 자꾸 국민들을 걱정시킨 데 보면 한탄이 그냥 저절로 나오고 이게 무슨 팔잔가 하는 그 런 생각입니다.> 국가정보원장 등 측근들이 연이어 물의를 일으 킨 데 대해서는 답답하다는 심정을 토로했습니 다.

<김대중 대통령: 그 점에 대해서 유구무언입니 다. 저를 위한다는 사람이 오히려 위한다는 것 이 아니한 결과가 된 그런 걸 보면 어이 없습니 다.> 김 대통령은 모든 것은 자기 책임이라면서 투명 하게 사건을 처리해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대통령은 정치불신은 여야 모두에게 손해라며 야당에 대화와 협조를 촉구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여기에서 우리가 좌절하냐, 혹 은 그렇게 비약하냐 하는 것은 나는 명년에 우 리가 정치적 안정을 기하냐, 못하냐 여기에 있 다고 생각합니다.> 남북 문제와 관련해서는 내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경제정책은 중산층과 서민의 박탈감 해소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습 니다.

SBS 백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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