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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반환

입력 : 1999.12.19 20:00|수정 : 1999.12.19 20:00


◎앵커: 지난 5세기 가까이 포르투갈의 식민지배를 받아 온 마 카오가 약 5시간 뒤 중국에 반환됩니다. 마카오 반환은 이른바 서세동점의 치욕적인 식민역사의 청산과 함께 중국으로써는 21세기 초강대국을 향한 통일구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카오 현지에서 최희준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기자: 우리 시간으로 오늘 저녁 6시 포르투갈 총독 관저에 게양됐던 포르투갈 국기 하강식을 시작으로 마 카오 공식 반환 행사가 개막됐습니다.

국기하강 식에 이어서 문화센터에서는 축하공연이 이어졌 습니다. 1000여 명의 학생들과 포르투갈, 중국 두 나라 예술인들이 참여한 축하공연은 중국의 전통 사자춤을 비롯해서 마카오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이런 내용들로 꾸며졌습니다.

삼파이오 포르투갈 대통령과 장 쩌민 중국 국가 주석을 포함한 두 나라 지도부 를 비롯해서 전세계 58개국 2500여 명의 초청 귀빈들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잠시 후 만찬 에 이어서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1시에 마카 오 특별행정 국기와 중국의 오성홍기가 올라가 면은 442년에 걸친 마카오의 식민지 역사가 공 식적으로 끝납니다.

마카오는 앞으로 50년 동안 홍콩과 같은 중국의 특별행정구로서 1국 2체제 의 형태로 운영됩니다. 그러나 이곳 마카오 주 민들의 모습에서 주권 반환이 가지는 역사적인 의미나 감동 같은 것을 찾아보기는 힘듭니다.

<관깽인(마카오 주민): 대부분 반환식보다는 끝 난 뒤 있을 파티나 불꽃놀이에 더 관심이 있습 니다.> 중국은 떠나는 포르투갈의 체면을 고려해서 당 초 예정보다 12시간 늦춘 내일 정오에 인민해방 군의 마카오 주둔군 500명을 이곳으로 진주시킬 것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마카오에서 SBS 최 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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