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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의 첫금

입력 : 2000.09.19 20:00|수정 : 2000.09.19 20:00


◎앵커: 역시 양궁은 한국의 효녀 종목이었습니다. 시드니 올 림픽에서 온 국민이 기다리던 첫 금메달이 여 자 양궁 개인전에서 나왔습니다.

◎앵커: 시드니 SBS 방송센터를 위성으로 연결합니다. 윤천석 기자! .

◎앵커: 네, 여기는 시드니 SBS 방송센터입니다. .

◎앵커: 17살의 여고생 궁사 윤미진 선수가 오늘 큰일을 해냈 죠? .

◎앵커: 네, 대표팀의 막내인 윤미진 선수가 준결승에서는 선 배 김수녕 선수를, 그리고 결승에서는 김남순 선수를 차례로 꺾고 세계 정상에 섰습니다. 금 메달, 그 감격의 순간을 서대원 기자가 보도합 니다. .

○기자: 올림픽 시상대 세 자리를 모두 차지한 우리 선수들, 시드니 하늘을 수놓은 세 장의 태극기. 그야말 로 한국 양궁의 날이었습니다..

여자 개인전에서 김수녕과 윤미진, 김남순 등 우리 선수 3명은 물론 북한의 최욱실까지 4강에 올라 일찌감치 코리아 잔치를 예고했습니다. .

김남순이 최욱실 을 꺾고 먼저 결승에 올랐고, 여고생 윤미진은 대선배 김수녕을 107:105, 두 점 차로 물리쳐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8년만에 우리 선 수끼리의 결승전이 이루어졌습니다. .

윤미진과 김남순의 결승전. 집안 싸움이지만 양보는 없었 습니다. 한두 점 차 박빙의 승부가 계속됐고 12 발 중 11발째까지 98:97, 윤미진의 한 점차 우 세. 마지막 12발째에서 김남순과 윤미진은 똑같 이 9점씩을 쏴 결국 윤미진이 107:106, 한 점차 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

윤미진은 84년 서향순, 88 김수녕에 이어 여고생 금메달 신화 를 재현하며 우리 선수단에 값진 첫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

<윤미진(양궁대표): 너무 기쁘구요, 언니들도 너무 축하하고요, 제가 이렇게 1등을 해서 너무 죄송스럽구요. 기쁩니다.>.

김수녕은 3, 4위전에서 최옥실을 꺾고 동메달을 따내 올림픽 4관왕 도전을 단체전으로 미뤘습 니다. .

한국 여자 양궁은 이로써 올림픽 개인전 5회 연속 금메달과 함께 88 서울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우리 선수끼리 금은동메달을 모두 휩쓰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

시드니에서 SBS 서 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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