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외국인 떠나나

입력 : 2000.09.19 20:00|수정 : 2000.09.19 20:00


◎앵커: 우리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만 바라보는 천수닥 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외국인들 이 주식을 계속 내다 팔면서 폭락장세를 주도 하고 있어서 우리 증시를 아예 떠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희경 기자 입니다. .

○기자: 외국인들은 올들어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순매도로 돌아선 이후 매 일 주식을 팔아치워 오늘까지 모두 1조 3000억 원어치가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

매도주 식은 주로 반도체 주식이 집중됐지만 최근 들 어서는 시장의 평가척도로 통하는 우량 은행주 등 금융주까지 내다 팔고 있습니다. .

<신성호(대우증권 투자전략 부장): 구조조정 지 연과 관련된 불안감의 표출이라 할 수 있겠습 니다. 특히 대우자동차의 매각지연은 은행의 회 계사의 부실을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이런 우 려감들을 증폭시켰던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단순히 반도체 주식에 대한 비중 축소가 아니라 이른바 셀코 리아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외국 인들은 우리 경제의 불투명성을 가장 우려합니 다. .

<클라이브 마틴(런던금융시 시장): 정부가 구조 조정을 열의와 결단력을 가지고 추진해야 투명 성이 제고되고 투자자들의 신뢰도 높아질 것입 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조만간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

<시노하라 하루히꼬(다이외증권 연구원): 외국 인들은 정보통신이나 반도체 주식을 중심으로 사왔기 때문에 전망이 좋아지면 이들 주식을 중심으로 매수할 것입니다.>.

앞으로 외국인 동향은 미국 시장과 반도체 경 기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고희 경입니다. .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