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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빠진 주부들

입력 : 2000.09.19 20:00|수정 : 2000.09.19 20:00


◎앵커: 거액의 도박판을 벌이던 주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잡 혔습니다. .

◎앵커: 그런데 이 가운데에는 전직 국회의원과 병원장 부인 등 이른바 상류층 부인들이 상당수 끼어 있었 습니다. .

앵커: 주시평 기자가 현장 고발합니다. .

○기자: 주부도박 전문하우스가 열리고 있다는 서울 논현동의 한 주택가. 야심한 시간인데도 집안 여기저기서 주부들의 고스톱이 한창이었습니다. .

취재진과 경찰은 이 하우스에 은밀하게 접근했습니다. 경 찰이 들이닥치자 주부들은 급하게 화투판을 치 우며 숨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갑자기 한 주 부가 3층 창문을 뛰어내려 도망가려는 무모한 행동도 서슴지 않습니다. .

<기자: 괜찮으세요.>.

<도박피의자: 아니요.>.

여기저기서 발견되는 화투와 돈다발, 그러나 주 부들은 끝까지 도박 사실을 부인합니다. .

<기자: 점 얼마 치셨어요.>.

<도박피의자: 200원짜리 쳤어요.>.

<기자: 200원짜리 치셨어요?>.

<도박피의자: 오늘 여기 이사왔다고 집들이와 가지고...>.

또 다른 하우스가 있다는 서울 한남동의 연립 주택. 조금 전까지 방마다 화투판이 한창이었던 모습입니다. 도박돈을 빌려준 장부와 숨겨둔 판 돈들이 들통나자 주부들은 그제서야 도박 사실 을 시인합니다. .

<도박피의자: 도박을 한 것은 사실인데...>.

<단속경찰: 1000원짜리가 이게 점 3000짜리니 까 3만원짜리에요. 동전 하나에 3000원짜리 고...>.

경찰은 어제 두 곳의 하우스에서만 무려 24명 의 주부를 현장에서 적발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는 전직 국회의원 부인과 병원장 등 이른바 상 류층 부인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 다..

오늘 밤 11시 뉴스추적은 심각한 주부도박 의 현장을 고발합니다. .

SBS 주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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