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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만의 쾌거

입력 : 2000.09.20 20:00|수정 : 2000.09.20 20:00


◎앵커: 김영호 선수의 오늘 금메달은 한국펜싱이 올림픽에 출 전한지 36년만에 이뤄낸 쾌거였습니다. 김영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한국펜싱이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것은 지난 64년 동 경올림픽. 우리나라는 그 동안 다섯 차례의 올 림픽에 출전해 단 한 개의 메달도 따본 적이 없었습니다. .

아시아에서도 남자 선수로 올림픽 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김영호가 처음입니다. 마침내 김영호가 금메달을 확정짓자 감독과 선 수는 서로를 부둥켜 안고 그 동안 참아왔던 비 인기종목의 설움을 한꺼번에 날려버렸습니다. .

<김영호(남자 플러레 금메달): 그 기분은 아무 도 모를 거예요. 웃는 선수만이 알거고 내 펜 싱, 비인기종목에서 인기종목으로 올라올 수 있 는 디딤돌이 된 것 같아요.>.

경기장에 있던 선수단, 임원들도 김영호의 쾌거 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김봉섭(한국선수단 부단장): 펜싱에서 우리 한 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내일은 배드민턴 남자 복식 또 양궁의 여자단 체전 등에서 금메달을 따 가면서 예상했던대로 10위권 이내에 진입하는데 순항을 계속토록하 겠습니다.>.

한편 국내에서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본 김영호의 가족들은 금메달이 확정되자 축제분 위기에 휩싸였습니다. .

<김영아(김영호 선수 부인): 메달을 목표로 하 고 갔기 때문에 부담 많이 가졌는데 그래도 가 면서 저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 가더라고요. 그래서 내심 사람한테 믿음은 갔는데 잘 해서 너무너무 기뻐요.>.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 달 1개를 따내며 우리팀의 새로운 메달 효자종 목으로 떠올랐습니다. .

시드니에서 SBS 김영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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